본문바로가기 gnb바로가기 snb바로가기

글보기
제   목 청소년 심야식당 'ㅋㅋ밥차'
작성자 admin 등록일 2014-05-20 조회수 2071
청소년 심야식당 'ㅋㅋ밥차'

주메뉴는 한식… 반찬은 진로상담·고민 해결

                                                                                   chosun.com 글=김명희 리포터 | 사진=김영훈 기자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밥과 차를 제공하고 말벗이 되어주는 사람들이 있다. 청소년 대상 무료 식당인 'ㅋㅋ밥차'를 통해 청소년들의 배뿐만 아닌 마음까지도 채워주고 있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br />
	청소년 심야식당 'ㅋㅋ밥차'는 오마이컴퍼니, 태평제일교회, 유스바람개비, 알공, 크풋, 히어로앤컴퍼니의 대표와 임직원 30여 명이 운영하고 있다.<br />
청소년 심야식당 'ㅋㅋ밥차'는 오마이컴퍼니, 태평제일교회, 유스바람개비, 알공, 크풋, 히어로앤컴퍼니의 대표와 임직원 30여 명이 운영하고 있다.

 

주 1회 청소년들에게 무료 식사와 차 제공
지난 화요일 오후 7시. 지하철 8호선 신흥역 4번 출입구 앞에 'ㅋㅋ밥차'라는 글자가 새겨진 천막이 세워지기 시작했다. 빨간색 앞치마를 두른 아주머니들은 분주히 식사를 준비하고 젊은 남자들은 후크볼(야구공을 던져서 타겟에 맞추는 것), 디스크골프(원반을 던져서 골프홀에 집어넣는 것) 등 놀이식 운동 도구들을 천막 앞에 설치했다. 천막 인근 거리에서 "학생 밥 먹고 가!" "식사하세요"라는 말로 호객 행위(?)를 하는 사람들까지 보인다. 언뜻 '새로 생긴 포장마차인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다. "이곳은 죄송하게도 어른들은 이용하실 수 없는 청소년들만을 위한 밥차예요. 청소년에게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답니다." ㅋㅋ밥차는 2013년 12월 국내 크라우드펀딩(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자금을 모으는 투자방식) 사이트인 오마이컴퍼니(ohmycompany.com)의 성진경(41) 대표를 주축으로 태평제일교회와 사회적기업인 유스바람개비(www.youthw.net)의 김정삼(44) 대표, 알공(al gong.com)의 강병규(32) 대표, 크풋(crazy football.co.kr)의 공성빈(51) 대표, 히어로앤컴퍼니(teamhero.co.kr)의 정부현(41) 대표와 임직원 30여 명이 모여서 만든 청소년 무료 식당이다. 부천시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청소년 식당 '청개구리'의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이라고. 청소년 복지활동을 목적으로 부지 확보 등을 인근 구청과 지구대의 도움을 받아 올해 4월 ㅋㅋ밥차의 운영을 시작했다.

ㅋㅋ밥차는 매주 화요일 오후 7시~9시 30분에 신흥역 4번 출입구 앞에 간이 천막을 치고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한다. 음료는 인근의 카페인 '소리울'에서 무료로 마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집밥 같은 한식 위주의 메뉴와 평소 카페에서 주문하는 것과 똑같은 음료를 제공해 만족도가 높다"는 게 관계자의 말.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고 식사와 음료 외에도 보드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함께 밥 먹으며 청소년 고민 해결도 도와
ㅋㅋ밥차에서는 제육볶음, 잡채 등 밥과 반찬이 가지런히 담긴 동그란 접시를 향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아이들, 또래끼리 편하게 웃고 떠들며 식사하는 아이들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마치 학교 앞 분식점이나 학교 급식시간 같은 분위기다. "아이들이 처음에는 식사를 하고 가라는 말에도 '공짜 맞아요? 돈 내는 거 아니죠?'라며 의심하더라고요. 친근하게 보이려고 모자를 쓰는 등 옷차림에 신경을 많이 썼죠. 밥 한끼 같이 먹으면 '형'이라고 불러줘요." 장난스러운 포즈로 연신 모자를 썼다 벗었다 하는 강병규 대표의 설명이다. 강 대표는 천막 주위에서 관심을 보이는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밥을 먹이고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카페까지 데려가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ㅋㅋ밥차는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식사와 음료를 제공하는 것 외에 입시 부담·진로 선택·학교 폭력 등으로 고민하거나 어려운 환경에 처한 청소년들을 돕는 역할도 하고 있다. 청소년이 원할 경우 ㅋㅋ밥차에서 성남시청소년재단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들에게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그동안 ㅋㅋ밥차는 이곳을 다녀간 100여 명의 청소년 중 어려운 환경에 처한 10여 명의 청소년에게 쉼터 입소 또는 대안학교 입학과 검정고시 알선, 청소년 프로그램 지원 등을 통해 사회의 안전망과 연결하는 고리가 돼주었다. 김정삼 대표는 "청소년들과 같이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음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삼 대표는 청소년 자립 카페인 '소리울'을 운영하면서 터득한 노하우로 청소년들이 마음을 터놓고 고민을 상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ㅋㅋ밥차에서는 청소년들이 밥을 먹은 후 상담사와 함께 심리 테스트를 하거나 보드게임을 하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김정삼 대표는 "밥을 함께 먹는 사람들을 식구(食口)라고 부르듯이 우리도 밥으로 연결된 식구를 많이 만들고 싶다"면서 "지금은 천막이나 카페에서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20여 명 정도의 소규모라서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의 (031)751-4965   

댓글 목록
댓글달기

내용입력

목록

이전글/다음글 목록
이전글 space & story 청소년교육문화공간-유스바람개비
다음글 사회적기업 최고 석학들 방한 '사회적 경제의 주체' 국제회의